누가 나를 낳았는지 알수없지만 아무튼 나의 부모는 위대하지요. 내가 잉태되여 태여나게 된것은 천지개벽을 일으킨 만고대업이 되였기때문입니다. 나는 태여나서 수천년 동안 인류를 위해 얼마나 많은 공헌을 하였는지 모릅니다.
문명사회에서 과학이 고대의 절대자보다 위대하고 전지전능하다고 하는것은 바로 수학이라는 질서때문이지요. 수자의 근본은 무엇인가? 그것은 하나라는 개념지요. 《하나》는 수자가 아니고 개념입니다.《하나》라는 가정으로부터 모든 수가 생겨났지만 하나는 결코 존재가 아닙니다.
무한대의 수를 본래의 하나도 없다는 생각에까지 미칠수 있었던 고대인도인들에 의해서 0(ZERO)가 착상되였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아라비아 수자라고 명명했지만 실제 나를 낳은것은 아라비아인이 아니라 인도인이랍니다.
고대인도인은 수자를 표시하는 1,2,3,4,5,6,7,8, 9, 0 열개 부호를 발명하였는데 오늘 사람들이 계산하는 수자의 기초였구요 이 “인도계수법(印度计数法)”이 9세기에 아라비아의 이본, 무싸라는 사람이 825년에 세상에 나온《대수학 (代数 学)》에 편입시키고 진일보 해석을 가하여 십진법으로 하여금 완정하게 하였답니다. 자초에 령은 가장 큰 수목이였을뿐만아니라 계산을 편리하는데 큰 공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이런 수자가 아라비아인들에 의해 구라파에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내 학명은 아라비 아수자인것입니다.
수자는 우주라는 신이 낳은 아들신이며 그들이 모든 문명의 신비를 풀고 해결 하는 위대한 위치에 군림하였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사람이 창출해낸 나이지만 마침내 인류의 지배자로도 되였고 경우에 따라서 노복으로도 되였으니 영광일가요? 비애일가요? 수자화시대에 들어와서 인간은 더구나 나를 등지고는 촌보난행입니다.
인생의 첫걸음부터 마지막까지 따라다니는것은 부모, 처자가 아니라 나ㅡ수자 이지요. 키, 체중, 호흡, 맥박, 심장박률, 시력, 로임, 상금, 은행저금, 그 어느것 하나 나와 련관되지 않은것이 있는가요? 본의는 아니였지만 나는 사람들에게 일종의 압력을 가하는 거대한 력량으로 되여 인간 개개인을 업신여기게 되였습니다.
딱 1점이 모자라서 중점고중에 2만원이나 내야 하고 1점이 모자라 대학시험에 락방한 청춘들이 죽네사네 하니 말입니다. 사람들은 나를 일러 메마르기 짝이 없는 것이라고 합디마는 일단 구체적사물과 련계될때는 생동해지고 심사숙고를 자아내게 한답니다. 총명한 현대젊은들이 수자를 가지고 온갖 정보를 전달하고 재미있는 애정 단신도 만들어졌지요.
1314는 일생일세, 740은 너를 분통이 터져 죽게 하겠다. 596은 나는 간다. 456은 그래 나야, 7998은 갈테면 가렴, 53770은 나 널 키스하고싶어, 2010000은 너를 일만년을 사랑할거야, 51396은 나 한잠 잘래, 등등 이루다 손꼽을수 없지요.
수자의 학문은 오묘하기 그지없는데 바로 무한정한 가변성이지요. 만약 누군가에 게1이 크냐? 9 가 크냐 하고 묻는다면 단마디로 9가 크다고 할것입니다만 경우에 따라서 꼭 맞는 대답이 아닙니다. 이를테면 봉건사회에서 일품관은 구품관보다 훨씬 더 높았습니다.
그러나 영예를 나타내는데 있어서는 1이 최고입니다다. 례컨대 운동경기 같은 데서 일등을 기리지요. 말하자면 때론 1이 더 크기도 하고 때론 9가 더 크기도 한것 입니다. 중국고대에는 9가 가장 큰 수를 표현하였습니다. 그래서 천공의 가장 높은 곳도 “9천(九天)”이라 하였지 “십천(十天)”이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사회의 비리와 불공정성을 가장 선명하게 비춰보이는 거울이기도 합니다. 례를 든다면 산서성 하곡현은 국가빈곤현이여서 농민들의 년평균수입이 겨우 1000원 정도인데 한체례 현정협회에서 회의대표들에게 중화패담배 공급하는데만 60000만원 을 써버리고도 한 책임자는 이런 지출을 감당할 능력이 있다고 큰소리 쳤지요. 이 현에서 한차례 회의하는데 250000원이나 썼다지 뭡니까?
더구나 심사숙고를 자아내는 현상을 비춰볼가요.《중국통계년감》에 의하면 매년 농촌에서 뽑아내는 자금은 8000억원인데 매개 농민의 부담이 1000원이라는 설명이 됩니다. 이 8000 억원은 2003년 전국 재정지출의 1/3에 해당한답니다. 매년 매 인평균 2000원 남짓한 수잆을 얻는 농민들에 대해 말하면 어떤 결과를 말해 줄가요? 한편 매년 농촌을 위해 지출하는 돈은 1400억원 남짓하답니다.
2000년도 국민생산총액은 89404억원이였는데 매년 먹어치우고 고급차구매와 보양비, 출국고찰비로 소모되는 돈은 9000억원이나 된답니다. 희망공정에서 “1+1” 조 학행동표준에 놓고보면 한명의 중학생에게 보조할 돈이 200 원이고 소학생은 겨우 100원이면 된답니다. 그런데 국가에서 200억원을 내지 못하고있지요. 2000년도 한해에 행정사치로 써버린 거액에 비하면 새발에 피라고 할것입니다.
수자를 통해서 사회의 비리를 읽을수 있습니다. 빙산일각을 보여주는 격이지만 이런 통계도 나와있습니다. 2000년 전국검찰기관에서 립안한 안건이 45113건이 였는데 범죄금액이 5만원 이상의 대안건만해도 18086건이였고 그중 100만원이상의 안건만해도 1335건이나 된다고 합니다. 중국과학원, 청화대학국정연구기구에서 제시 한데 의하면 20세기90년대후기 부패분자들이 조성한 경제손실과 소비자복리 손실 액은 평균 매년 9875억원 내지 12570 억원 사이였는데 GDP의 13.2% 내지는 16%를 차지한답니다.
2003년 검찰기관에서 조사한 탐오수뢰, 독직죄, 등 직무범죄안건만해도 무려 38025건이였는데 련루자가 41797명이였고 그중 탐오수뢰, 공금람용대안건이 16472건이였으며 현처급이상의 범죄자만도 2063명이랍니다. 행복은 평형예술을 수요하지만 과잉탐욕자들은 이런 상식적인 삶의 규칙마저 네미덜머리로 여기고 있더랍니다.
1989~2000년에 거금을 횡령하여 국외로 도망친 탐관들이 무려 7160여명이였 는데 사회과학원에서의 조사보고서는 1만여명으로서 금액이 8천억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도주미수로 체포된 자가 1267명이고 죄가 두려워 자살한자가 2391명이며 심사기간 도주, 실종된 자가 411명이고 심사기간 자살한자가 205명이였답니다.
다른 국내보도는 국외도주자가 4천여명으로서 가지고 간 금액이 500억딸라고 한다. 한편 향향매체에서는 2003년까지만도 국외도주자가 8천여명으로서 금액이 그 얼마인지 알수 없다고 했다. 이 엄청난 수자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일반적으로 항공모함 한척을 건조하는데 50억딸라가 든다고 한다. 5백억원이면 100만개의 희망소학교를 세울수 있고 3억명의 실학아동을 배움의 전당에 돌아오게 할수 있지요.
금년 상반년 상해시에서 탐오, 회뢰 등 직무범죄를 립안한것이 2백19건인데 그중에서 큰 안건이192건이고 중요한 안건이 56건이랍니다. 상반년 전상해시에서 비준을 받고 체포한 범죄혐의자가 12714명이인데 동기에 비해 12.9%가 상승한 셈이다. 기소한 사건은 9천 3건인데 련루된 피고는 13956명으 로서 동기에 비해 19.9%.와 22.7%이다. 그중 살인, 강탈, 납치 등 엄중한 폭력안건의 범죄혐의자가 2423명으로서 기소당한 자가 2272명이나 된다. 한알의 모래알에서 대천세계를 볼수 있다는 말처럼 우리는 현재 돌아가는 사회실태를 너무도 잘 알수 있지 않습니까?
나는 수년천을 내리 일호차착도 없이 청렴하게 묵묵히 자기 사명을 다 해왔 습니다. 나는 가면구를 쓸줄 모릅니다. 나의 명성을 더럽힐수 없지요. 그러나 나는 많 은 경우 간능한 무리들에 의해 “거짓말”대왕이 되기도 합니다. 그네들의 더러운 정치목적에서 어용문화로 충당되였습니다. 그것은 결코 내가 원해서가 아니라 인간 들이 위조하고 확대하고 분식하였는데 모두 인류가 핍박한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거인도 되고 난쟁이도 되여집니다. 그들이 나를 가지고 나름껏 장난치지만 결국 나의 놀림도 받게 될것이고 재난을 껴안게 될것입니다. 나를 가지고 노는자는 결국 자기가 자기를 가지고노는것과 같은것이니까요.
나는 궁극적으로 인류의 지배자이지만 구체적작동에 들어가서는 인류의 노복으로 되였습니다. 나를 고무줄처럼 늘였다 줄였다하면서 제멋대로 유희를 놀았지만 그것은 나의 진정한 모습이 아닙니다. 그들이 이렇게 한데는 남에게 알릴수 없는 딴 심보가 있었기때문입니다. 인류의 심사야말로 변덕스럽지요, 돈이나 재물을 갈취할 때는 많을수록 좋아하고 낯을 빛내려 할 때는 적은 수자로 기록을 돌파하려하니 말입니다.
수자화시대, 그것은 곧 나의 시대라는 말이 되겠지요. 인간은 나를 타락시키고 있으며 언젠가는 나를 철저히 훼멸시킬수도 있습니다. 나를 신용의 척도로 만들기도 하고 가장 믿을수 없는 롱간쟁이로 만들기도 합니다그려. 그러니 괴탄이 아니 나오고 감탄이 나오겠습니까? 문명이 발달할수록 분명하고 정확하지 않는것은 설자리를 잃는다고 하지만 나, 수자의 운행궤적은 꼭 그런것만도 아닙니다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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